한국에서 떼돈 번 유니클로, AS는 나몰라라

입력 2013-03-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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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처리 외면, AS접수마저 거부

국내 의류 시장에서 급 성장한 ‘유니클로’ 등 수입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가 사후처리(AS)는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입 브랜드는 공식 AS센터도 없는데다 사설 업체를 이용한 AS 접수마저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유니클로 △GAP △ZARA △H&M △망고 등 5개 수입 SPA 브랜드의 공식 AS센터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단 한 곳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서는 AS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

이들 브랜드는 제품 구매 시 바지 길이 수선만 해줄 뿐 다른 수선은 불가능했다. 옷을 입다가 실수로 찢어지거나 단추 등 소모품을 잃어버리면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다.

SPA는 고객 수요와 시장 상황에 맞춰 1~2주 만에 다품종 제품을 대량 공급해 유통까지 책임지는 패스트 패션을 말한다.

국내 의류 시장은 △유니클로 △GAP △ZARA △H&M △망고 등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 의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연간 50% 이상 성장하며 2011년 시장 규모만 1조9000억원을 넘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유니클로 △GAP △ZARA 등이 사설 업체를 이용해 유상 수리를 했으나 △H&M △망고 등은 이마저도 없어 수선 땐 세탁소를 이용해야 했다.

고객이 돈을 내겠다고 해도 SPA 브랜드에서 지정한 사설 AS 업체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매장에서 사설업체 AS의 수선 가능 여부조차 안내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설 AS업체에서 AS를 할 수 있다는 3곳의 9개 매장에 직접 문의해보니 ‘수리가 불가하다’고 답한 곳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수입 브랜드와 달리 국내 SPA 브랜드는 대부분 AS센터를 운영했다.

이랜드리테일의 SPAO와 MIXXO, 코데즈컴바인의 코데즈컴바인은 공식 AS센터에서 수선할 수 있었다.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공식 AS센터가 없었다.

SPA 브랜드 유통업체들은 국외에서 생산·완성돼 국내에 수입되는 의류는 소모품 보유 의무가 없고 수익 구조상 AS 센터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SPA 상표 제품을 산 뒤 수선을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공식 운영되는 AS센터가 없다는 답변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는 소비자가 많다”며 “이들 소비자는 '브랜드'에 속았다며 불만을 토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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