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개점 10분 만에 만석…토종 피자로 대륙 입맛 잡았다

입력 2013-03-1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스터피자, 상하이 진출…“2017년까지 중국 내 매장 1000개 달성”

▲지난 8일 그랜드 오픈한 미스터피자 상하이 푸저우로 점 전경. 이날 하루 매출만 한화 900만원으로 테이블 회전수는 10~11회전에 달했다.

한국의 토종 피자가 대륙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개점 10분 만에 물밀 듯이 밀려오는 고객으로 만석이 됐고 대기 번호만 130번에 달했다. 국내를 제패하고 중국에서 1위 피자 업체가 되겠다는 ‘정우현’식 사명론이 첫발 걸음을 떼는 순간이다.

지난 8일 그랜드 오픈한 미스터피자 상하이 푸저우로 점은 하루 매출이 한화로 900만원에 달했다. 테이블 회전수만 10~11회전을 넘어섰다. 주변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경쟁업체 피자헛 매장이 다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경이로운 실적이다.

가 오픈 시기인 2월 9일부터 한 달여간 푸저우로 점에서는 미스터피자의 중국 시장 대박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 오픈 시기에도 하루 테이블 7~8회전을 했고 하루 매출이 2만 위안(한화 350여만원)을 넘었다.

▲지난 8일 미스터피자 상하이 푸저우로 점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한 정우현 MPK그룹 회장 및 VIP

미스터피자 측은 아직 배달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았고 인근 사무실 상권에 연계 홍보를 하지 않아 매출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하이 푸저우로 점만 하루 매출 8만 위안(한화 1400여만원) 이상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미스터피자 해외 사업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스터피자는 저녁때 샐러드 바를 운영해 뷔페식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크게 간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업체 피자헛은 샐러드자 이용을 1번으로 제한하고 보조 메뉴 등을 주 관심사로 판매해 더 비교된다.

특히 미스터피자는 중국에서 한국과 차이가 없는 맛, 서비스로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성공 조건이 현지화라고 하지만 한국 요리법을 그대로 해보자’는 것이 미스터피자의 중국 시장 공략 철학이다.

미스터피자는 피자보다 보조 메뉴를 주로 하는 피자헛의 전략 대신 한국에서 인정받은 수타 피자의 맛을 그대로 가져오고 매장 서비스를 강화했다. 세계적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음식재료의 질은 물론 서비스를 본국에서만큼 유지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다른 부분이다

정우현 MPK 그룹 회장은 “중국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한국에서보다 음식재료의 질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한국에서 훈련받은 중국인 한국 유학생들을 대거 매장에 동원해 중국인 고객과 막힘 없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푸저우로 점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중국인 유학생 출신 직원들이 “첸신췐인(진심으로) 미스터피자!”라고 외쳤다. ‘고객에게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하겠다’는 한국 내 사업 콘셉트를 중국에 이식시키겠다는 정 회장의 철학이 담긴 부분이다.

실제로 중국인 여자 한국 유학생인 어아담(26)씨는 한국에서 2개월, 상하이 매장에서 4개월 총 반 년간 미스터피자의 교육을 받고 상하이 매장의 직원으로 있다.

어 씨는 “푸저우루점은 매장 스텝이 총 20명으로 전원이 프론트, 서빙은 물론 피자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다 배웠다”고 밝혔다.

MPK그룹은 올해를 중국 내 점포 확장의 원년으로 삼아 5년 내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열어 중국에서도 피자업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PK그룹은 MPB(베이징현지법인)와 MPS(상하이현지법인)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사업을 전개하고, 난징 광저우 등 다른 주요 도시는 중국 유수의 업체들과 제휴 및 합자를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당장 이달 말에는 우시완다광장점, 4월 중순에는 홍코우롱즈멍점을 오픈한다.

MPK그룹은 지역별 신규 출점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핵심상권에 첫 점포를 열어 점포 확산에 탄력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MPK그룹은 현재 중국 유수의 백화점 운영기업과 공동사업 및 매장 입점을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는 상태다.

정 회장은 “우리의 노하우와 지역 기반 기업간 조인트 벤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2선, 3선 도시로 매장을 확대하는 중국형 가맹사업 시스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020,000
    • +2.01%
    • 이더리움
    • 3,133,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421,300
    • +2.88%
    • 리플
    • 720
    • +0.84%
    • 솔라나
    • 175,100
    • +0.11%
    • 에이다
    • 462
    • +1.54%
    • 이오스
    • 655
    • +4.13%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4
    • +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00
    • +2.26%
    • 체인링크
    • 14,250
    • +3.11%
    • 샌드박스
    • 340
    • +3.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