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선진화 박차… 국제지수 편입 노린다

입력 2013-03-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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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 완화로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 유도

▲중국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 등 자국증시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한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이 주가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에 대한 ‘도박판’ 오명을 벗기 위해 증시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증시는 까다로운 규제로 해외 투자자들의 진입이 어렵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을 노리는 투기꾼들이 판을 치면서 카지노를 방불케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궈슈칭 총재의 리더십 아래 잇따라 증시 건전성을 강화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선진화의 길을 밟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추이. 7일 종가 2324.29. 블룸버그

CSRC는 지난달 말 11개 증권사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주식을 빌려 블루칩 90개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이미 3년 전 공매도를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나 각종 규제로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CSRC는 또 전날 위안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기존 홍콩 내 중국계 증권사·자산운용사에 국한됐던 RQFII 자격을 홍콩에 등록한 외국계 금융기관과 중국 은행·보험사의 홍콩 지사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 2011년 12월 도입한 RQFII는 역외에서 조성한 위안 자금을 중국 본토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RQFII 투자 대상도 기존 주식과 채권에 제한했던 것을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기업공개(IPO) 참여 등으로 확대했다. 또 주식 투자 한도를 전체의 20%로 제한했던 규정도 폐지했다.

당국이 이처럼 각종 규제를 완화한 것은 연기금이나 국부펀드 등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증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관투자자들은 장기투자 성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증시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마크 메이크피스 FTSE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개혁으로 중국이 향후 3~5년 안에 국제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증시는 물론 글로벌 자산운용 매니저들에게도 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FTSE그룹은 FT와 런던증권거래소를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MSCI와 더불어 양대 국제지수로 평가받고 있는 FTSE지수를 내놓고 있다.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MSCI와 FTSE의 지수에 근거해 투자하기 때문에 이들 지수에 중국증시가 편입되거나 그 비중이 커진다면 ‘바이 차이나(Buy China)’ 추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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