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 아버지 잃은 아들, 대 이어 선장 도전 ‘화제’

입력 2013-03-05 14: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원년씨 해양수산연구원 입교

▲김원년(30)씨

지난해 7월 케미컬선박에서 1항사로 근무하던 중 동료 선원을 구출하려다 세상을 뜬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김원년(30)씨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해기사 양성과정(오션 폴리텍)에 5일 입교한다.

김씨의 아버지(고 김주현씨)는 하나마린 소속 화학제품 운반선(켐하나호)에서 1항사로 근무하던 중, 빈 가스탱크를 청소하다 의식을 잃은 미얀마 선원을 구하기 위해 탱크에 들어갔다가 함께 목숨을 잃었다.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항해사 일을 해보라는 평상시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이번 과정에 입교하게 됐다. 김씨는 장차 선장이 되어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룰 예정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바다에서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163명의 청년들이 ‘외항상선 3급 해기사 양성과정’에 입교한다. 이번 교육생 중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가 75%를 차지하고, 절반 이상은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다.

이들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6개월간의 이론교육과 3개월의 승선실습을 하게 되고, 이어서 여러 선사에 배치돼 추가로 9개월간의 승선실습을 마치면 3급 해기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한편 이번 교육과정에는 몽골에서 온 교육생 10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한국 교육생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고 해기사 면허를 취득한 후 앞으로 만들어질 한·몽 합작 해운회사 또는 국내 해운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한·몽 해운 합작회사 설립, 우리 기업의 몽골 물류 터미널 사업 진출 등 한·몽골 간 협력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09:4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109,000
    • +3.75%
    • 이더리움
    • 3,184,000
    • +2.28%
    • 비트코인 캐시
    • 436,300
    • +5.26%
    • 리플
    • 727
    • +1.54%
    • 솔라나
    • 181,400
    • +3.24%
    • 에이다
    • 461
    • -0.86%
    • 이오스
    • 668
    • +2.77%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6
    • +3.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3.75%
    • 체인링크
    • 14,150
    • +0.86%
    • 샌드박스
    • 343
    • +3.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