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체코의 국적 항공사인 체코항공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고 체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체코의 뉴스사이트인 ‘ihned.cz’와 라디오프라하 등은 대한항공이 체코항공의 지분 44%를 취득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hned.cz’에 따르면 미로슬라프 칼로세크 재무장관은 “모든 일이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주한 체코대사관은 대한항공이 관련 서류를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5일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유럽지역 항공노선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체코 국영항공사인 체코항공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1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체코항공은 현재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로 최대주주는 체코 정부 통제를 받는 체코항공홀딩스(95.7%)다. 체코 정부의 경우 외국인 출자 지분에 대한 한도를 49% 이하로 규정을 하고 있어 대한항공의 경영참여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