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신생아 첫 완치

입력 2013-03-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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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 유발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태어난 신생아가 세계 최초로 완치된 사례가 나왔다. 이번 사례는 매년 30만명 이상 태어나는 ‘에이즈 베이비’의 치료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에이즈 퇴치의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미시시피대학교 의료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감염학회에서 HIV에 감염된 여성이 출산한 여아에 대한 치료 경과를 보고했다.

의료팀은 “2010년 7월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에 감염돼 태어난 신생아가 출생 2년6개월 만에 완치됐다”고 밝혔다.

의료팀은 HIV에 감염된 신생아의 출생 30시간 후부터 18개월 후까지 약물치료를 진행했다. 존스홉킨스대 아동의료센터 퍼사드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약물 투약을 중단한 시점부터 1년이 지난 현재 ‘기능적 완치(functional cure)’ 상태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능적 완치는 혈액 내 바이러스 수치가 인지되지 않을 정도로 낮고 별도의 치료 없이도 면역 반응이 비감염자와 같은 수준인 것을 의미한다.

완치 사례로 보고된 신생아는 2010년 가을 미시시피에서 태어났다. 산모가 HIV 감염자였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해 임신 중에 태아에게 HIV 치료를 하지 못했다. 산모가 임신 중 HIV 감염 치료를 받으면 아기도 생후 최소 6주간 1~2가지 약물을 투여해 감염률을 5%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성인과 영유아를 통틀어 HIV가 완치된 두 번째 사례다. 지난 2007년에는 보균자였던 독일 거주 미국인이 감염에 저항력을 가진 희귀 골수를 이식하는 치료를 통해 완치됐다. 그러나 당시 사례는 감염자의 목숨을 건 치료였던 반면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쓰였다.

연구팀은 이번 사례를 치료 방법으로 일반화시키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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