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대 납품업체 팍스콘 등 전자업체들이 중국에서 노동력 확보를 위해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현재 주로 광둥성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주자들이 많은 남서부 쓰촨성과 허난성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텐드라 워랄 블룸버그인더스트리스 기술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중국 인력은 지난 2년 동안 50% 늘어나 현재 12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 지역 확대를 통한 노동비 절감 효과는 크지 않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쓰촨성과 허난성의 임금 수준이 광둥성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워랄 애널리스트는 “노동자 부족으로 임금이 상승하면서 값싼 노동력의 혜택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팍스콘은 지난 3년에 걸쳐 공장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렸다.
경쟁사인 콴타컴퓨터·페가트론·위스트론 역시 투자를 확대했다.
전자업계의 투자 확대는 중국의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방정부가 성장 양극화 해소에 나서면서 쓰촨성과 허난성의 경제성장률은 광둥성을 능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이스 우 팍스콘 대변인은 “(공장 건설은) 노동 밀집 지역에 가깝게 위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쓰촨성과 허난성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이주자들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역간 소득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쓰촨성과 허난성의 임금은 지난 6년 동안 120% 상승했다.
이는 경제가 성장한데다 노동력이 부족하고 인구 성장이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