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은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in JAPAN 2013' 웰터급 경기에서 시야르 바하두르자다(28·아프가니스탄)를 상대로 3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UFC 8승2패를 기록하며 아시아선수 중 오카미 유신(13승4패)에 이어 두 번째로 8승 고지에 올라섰다.
김동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장기인 그라운드 기술로 바하두르자다를 압도하기 위해 나섰다.
김동현은 1라운드 경기 막판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바하두르자다의 철통같은 방어에 막혀 별다른 소득은 거두지 못했다.
2라운드 들어 김동현의 진가가 나왔다. 2라운드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김동현은 1분30여초를 남기고는 풀마운트 포지션까지 이어가며 상대를 압도했다. 이어 강력한 팔꿈치 공격에 이은 파운딩으로 점수를 착실히 획득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다시 태클에 성공한 김동현은 상위 포지션으로 가져가 소나기 펀치를 날렸다. 몽골리안 촙까지 시도하던 김동현은 경기 도중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여유도 선보였다.
심판 판정이 있기 전부터 이미 김동현의 승리는 기정사실화 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결국 부심 3명 모두 30-27 김동현의 승리로 채점하며 그의 손을 들었다.
한편 이날 UFC 데뷔전을 치른 임현규(28·코리안 탑팀) 역시 웰터급 경기에서 브라질의 마르셀로 구에마레스(30)를 만다 2라운드 4분 만에 왼발 니킥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키며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임현규는 이날 경기가 자신의 KO승으로 끝나자 대(大)자로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이날 함께 데뷔전을 치른 강경호(26·부산팀매드)는 알렉스 케세레스(미국)와 치른 밴텀급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1-2로 판정패했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헤비급 경기에서는 반더레이 실바(37·브라질)가 브라이언 스탠(33·미국)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