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포스코 제철소 건립 반대 주민 집 폭발…주민 3명 사망

입력 2013-03-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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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제폭탄 제조중 사고” 추정

한국 포스코 인도법인의 일관제철소 건립이 진행 중인 인도 동남부 마을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지역 주민 3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스코는 120억 달러 규모의 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지 경찰은 이날 인도 동남부 오디샤주의 한 마을에서 반 포스코 주민단체인 포스코저항투쟁위원회(PPSS) 회원의 집에서 회원들이 사제 폭탄을 만들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소 3명이 사망하고 다른 PPSS 회원은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PPSS 대변인은 포스코 사업에 찬성하는 친(親) 포스코 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방송 NDTV는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프라샨트 파이크라이 PPSS 대변인은 “오후 6시45분께 친 포스코 무리가 와서 우리에게 폭탄을 던졌다”며 “그들은 원래 우리 대표인 압하이 사후를 겨냥했으나 다행히 그는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죄없는 마을 주민을 죽인 야만적이고 잔혹한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한다”면서 “이들이 바로 체포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오디샤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200만t 규모의 철강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를 건립하기로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정부는 각서에 따라 공장부지 확보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주민들의 계속된 반발로 제철소 건설에 난관을 겪고 있다.

PPSS 회원들은 환경문제와 생계문제 등으로 일관제철소 건립에 반대해왔다.

주정부는 지난 2011년 12월 예정 부지 인근 해변도로 건설문제로 폭력사태가 일어나 주민 한 명이 숨지자 부지확보 작업을 중단했다.

공사를 중단한지 1년여 만인 지난달 3일 부지확보 작업을 재개했다가 주의회 개회로 나흘 만에 작업을 중단했다.

주의회가 개회하면 의원 경호 등을 위해 부지확보 현장에 배치된 경찰이 대거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포스코 인도법인의 한 관계자는 “주정부는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 없이 3일 부지확보 작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부지확보 작업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폭력사태가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정부는 전체 제철소 부지 4004에이커 가운데 2000에이커를 확보했으며 이번 작업에서 700에이커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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