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노세일 브랜드가 뜬다

입력 2013-02-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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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주요 3사 백화점의 명품행사는 콧대 높던 해외 유명 명품이 참여하면서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불황으로 매출부진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속속 재고 털기에 나서면서 평소 세일을 하지 않은 브랜드까지 할인경쟁에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불황에도 브랜드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히 노세일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각종 할인행사로 제 값 주고 사면 손해 본다는 인식이 만연한 가운데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퀄리티를 유지해 충성 고객과의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빈폴의 정상가 판매율을 80%에 달한다. 보통 브랜드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60%인 점을 고려한다며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시즌 빈폴키즈의 초등학생 책가방은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였다. 노세일 원칙을 고수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25%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을 유지하면서 노세일 정책을 펴는 브랜드도 있다. 스킨푸드는 푸드로 만든 화장품이라는 개성있는 콘셉트로 브랜드 론칭이후 노세일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른 화장품 브랜드숍이 치열한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타 노세일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충성고객을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6회 이상 구매하고 총 구매금액이 18만원 이상인 회원을 대상으로 브랜드 대표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 이런 마케팅을 펼친 결과 지난해 1월 초 VIP 회원 수는 5만명에서 현재 1.8배 증가한 9만여명으로 늘어났다.

남영비비안은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노세일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에서 고가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세일로 인한 충성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전반적인 경기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남영비비안의 매출의 40%가 백화점에서 나오고 충성고객이 많은 탓에 일관적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속옷을 사는 사람들은 비교적 가격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속옷 브랜드 중에서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고급브랜드라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세일 정책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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