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 용산역세권개발 공영개발로 가나…새정부 행복주택 사업화?

입력 2013-02-21 22:07 수정 2013-02-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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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조원 규모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의 내달 디폴트(부도)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사업 1대 주주인 코레일이 3073억규모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발행을 위한 담보(반환확약서)제공 안건을 부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정부)가 서울시를 비롯, 정부와 코레일 등이 참여하는 개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코레일도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공공 개발로 방식을 변경, 사업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어서 출자사간 타협 여부에 따라 극적인 반전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 행복주택(철도부지 임대주택)사업 등으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레일 이사회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추가 자금지원(담보제공)을 거부함에 따라 출자사의 CB(전환사채)인수가 사실상 유일한 자금 수혈 방안으로 남게됐다.

앞서 드림허브는 지난말 출자사 공문을 통해 오는 28일 까지 CB인수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CB인수 의사를 밝힌 출자사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 마저도 자금 지원을 포기하는데 어떤 주주가 돈을 더 추자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따라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내달 부도가 확실시 되고 있다.

실제 금융이자 등 용산역세권개발측이 내달 지불해야하는 금융비용 등이 300억원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용산역세권 잔고는 5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변수가 생겼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서울시, 국토부, 코레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의하고 나섰기 때문.

실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주관 아래 코레일과 드림허브, 서울시가 참여하는 협의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31조원 규모 사업이 부도가 나면 국가 경제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대로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업 정상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코레일은 아예 한술 더떠 공영개발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수위원회에 채권 발행한도 증액를 비롯, 관광특구나 경제특구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이 쥐고 있는 경영권을 코레일이 넘겨 받아야 추가 자본금 투자 등 사업 정상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행복주택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사업이 철도부지 역세권 등 주변 땅을 개발해 임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인만큼 용산 역세권개발 부지 개발사업과 큰 틀에서 궤를 같이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자사 한 관계자는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새 정부로서는 넓은 철도 부지를 보유한 코레일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행복주택 등 공공개발로 하면 서울시가 용적률을 상향하더라도 특혜시비에서도 자유로워질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영개발로 방식을 바꾸면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등 민간 출자사들이 크게 반발,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등 여전히 지뢰밭 같은 험로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사업 규모로 볼때 단계적인 개발이 더 타당하다고 본다"면서 "출자사는 물론 정치권과 정부까지 얽힌 이혜관계가 많아 사업이 정상화까지 가는데는 시일이 오래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서울시 등이 손잡고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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