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성대결 '김정행 vs 이에리사'…체육회장 선거 하루앞으로

입력 2013-02-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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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4년 임기의 체육회장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는 김정행(70) 용인대 총장과 새누리당 이에리사(59) 의원 간 2파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대한체육회장은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지만 자리가 자리인만큼 주로 정치·경제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맡아왔다.

이번 선거에는 경기인 출신인 김정행(70·유도) 체육회 부회장과 태릉선수촌장을 역임한 이에리사(59·탁구) 새누리당 의원의 맞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양자 대결 구도는 김운용-신동욱 후보가 맞붙은 1993년 제31대 회장 선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는 체육회장 선거 사상 최초로 '성(性) 대결'이 예고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회장직에 도전한 여성 인사는 이 의원이 유일하다.

1960년대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김정행 총장은 1995년부터 6회 연속 대한유도회 회장으로 선출된 한국 유도계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체육회 부회장도 맡은 그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는 한국선수단장을 맡았고 박용성 현 회장과 30여 년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행 총장은 20년 가까이 협회(대한유도회)를 운영했고 아시아나 세계연맹 임원을 맡으면서 국제스포츠계통에 풍부한 경험을 쌍았다. 이같은 이력으로 그는 체육행정가의 노하우와 탄탄한 인맥을 장점으로 꼽힌다.

김 총장은 엘리트 체육의 저변 확대, 재정 자립 기반 구축,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 및 복지 향상, 남북 체육 교류 정례화, 종목별 국제대회 유치 지원, 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 자율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체육회장을 노리는 이에리사 의원은 이 의원은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정현숙 등과 함께 구기종목 최초로 우승컵을 차지하며 사라예보의 영웅으로 떠오른 스타 플레이어다.

은퇴 이후에는 이후 탁구 국가대표 코치와 감독,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장,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이 의원 역시 체육계의 주요한 인사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된 뒤 체육인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법안들을 잇달아 발의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변화하는 체육회, 체육인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국 체육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새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체육 정책에 깊이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선거를 치르는 두 후보는 경기인이라는 점 외에도 같은 대학 총장과 교수 출신이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각각 선수단장과 선수단 총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어 더욱 흥미롭다.

회장을 뽑는 체육회 대의원은 55개 경기단체와 이건희·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58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현재 체육회 관리단체인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과 아직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대한스키협회, 대한택견연맹은 투표권이 없다. 이건희 IOC 위원도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투표인단은 총 54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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