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환변동보험 활용 늘었다

입력 2013-02-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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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가입건수 210건, 전년比 3배↑… 기업들 환관리 인식 개선, 정부 홍보도 효과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올들어 환변동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원고와 엔저의 악재 속에서 환변동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환변동보험 신규 가입건수는 210건으로 작년 동기의 65건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이 기간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인수실적도 40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930억원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했고 보험 지금액도 32억원에서 60억원으로 2배가 늘었다.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환변동보험 인수실적 1조1468억원 가운데 97%에 해당하는 1조1107억원이 중소기업에 지원됐다. 환변동보험의 대부분이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셈이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과거 중소·중견기업들이 환변동보험 가입을 꺼려왔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가입 급증은 기업들이 느끼는 환위험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는 증거”라며 “그동안 정보와 이해가 부족했던 기업들이 점차 환헷지에 나서면서 환변동보험 가입 증가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6월만 해도 중소·중견기업들의 환변동보험 활용은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당시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은 295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1235억원)부터 증가폭이 점차 커지더니 올 1월엔 3059억원까지 급증했다. 최근 몇 달간 기업들이 느끼는 환관리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정부의 환변동보험 홍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환변동보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경부는 최근 부산 설명회에 이어 조만간 전남 광주 등 호남지역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엔 보험료 할인 등 환변동보험 활용 촉진 대책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소·중견기업들의 환변동보험 활용이 증가한 것은 바람직하나 오버헤지(필요한 계약 이상으로 계약하는 경우)를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규모 손실을 봤던 ‘키코’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경부 무역정책과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오버헤지 경우가 많아 손실사례가 많았지만 지금은 무역보험공사에서 실수요를 바탕으로 환변동보험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도 기업들의 환관리를 돕기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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