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양호 회장 이륙 10년 '순항중'

입력 2013-02-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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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1위·해상 4위 목표 달성… 매출 2배 껑충

항공 화물운송 세계 1위, 해상운송 세계 4위, 육운 국내 2위.

조양호 회장(사진)이 한진그룹 수장으로 닻을 올린 이후 10년 간 일궈낸 최고 성적들이다.

2003년 2월 14일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조 회장은 당시 “2010년까지 16~17위 수준인 항공여객운송 실적을 세계 10위로, 세계 3위인 항공화물 운송실적을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2010년 그룹비전’을 선포했다. 해상운송, 국내 육운 성장목표도 포함돼 있는 그룹 비전에는 육·해·공을 망라하는 세계적인 종합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이 내포돼 있다.

실제로 취임 이후 만 10년째가 되는 지난 14일, 조 회장 출범 10주년 성적표는 ‘우수’에 가깝다는 평가다.

항공부문(대한항공)은 여객운송 세계 랭킹 14위, 화물 운송실적의 경우 2006년부터 6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줄어 지난해부터는 2위에 머물고 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12조2639억원을 기록하며 6조원 대였던 10년 전과 비교해볼 때 2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항공기는 27대 늘었고 취항도시는 83개에서 124개로 증가했다.

해운부문(한진해운) 역시 지난해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 10조5894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2배가량 증가했다. 전 세계 해운업계가 장기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징조다.

정통 3자 물류(종합물류) 기업으로 국내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육운(한진) 부문도 같은 기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중국 광저우,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홍콩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에 적극성을 보였다.

조 회장은 지난 10년 간 ‘안전 최우선’과 ‘적극적 투자’를 모토로 삼고 내실 다짐 뿐 아니라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세계 최고 동맹체로 성장한 스카이팀이다. 2000년 조 회장이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에어로멕시코 등 4개 항공사를 모아 창설한 동맹체 ‘스카이팀’은 현재 총 19개로 항공사로 늘어났으며 187개국 1000여개 취항지에 연간 5억52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항공 동맹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 25년 만인 1999년 대한항공 회장직에 올랐다. 1996년부터 한진그룹 부회장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으며 이후 7년 만에 그룹 총수직을 승계받았다. 당시 조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관련 공식행사를 생략했으며 이번 10주년 역시 공식행사 없이 조용히 지냈다.

한편 다음달에는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10주기를 기념하는 전기(傳記)가 발간된다. 이번 책에는 아들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회고글과 임직원 인터뷰 등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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