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 “남한 ‘최종 파괴’ 하겠다” 위협

입력 2013-02-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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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군축회의서 발언

유엔 산하 다자간 군축협상기구인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미국·영국·독일 등 서방 10국 대표들이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을 규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날 열린 군축회의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실시된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군축회의는 핵비확산 문제가 논의됐으며 북한 핵개발에 대한 비난과 함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해룡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회의 발언에서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자원을 민생 쪽으로 돌릴 것을 권고했다.

권 차석대사는 각국 대표들이 북한을 집중 비난하는 상황에서 북한 측 대표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한 측 대표는 한국과 서방 국가 대표들의 발언에 대해 “최근의 핵실험 이후 2, 3차 조치를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최종 파괴(final destruction)’ 하겠다”고 위협했다.

전용룡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의 1등 서기관은 이날 회의에서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a new-born puppy knows no fear of a tiger)’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변덕스러운 행동은 최종 파괴를 알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용룡은 “북한은 최근 자위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했고 외국의 침략자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끝까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접근을 한다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계속해서 더 강력한 2, 3차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가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조앤 애덤스 영국 대사는 “정말로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유엔 회원국에 대한 파괴를 언급한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로라 케네디 미국 대사는 “대한민국의 파괴를 알린다는 표현에 특히 충격을 받았다”면서 “북한의 표현은 유엔 군축회의가 추구하는 목적·목표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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