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합병·인수(M&A) 거래가 올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 보고서에서 “최근 증시 랠리는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이는 M&A 거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역시 씨티와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BoA메릴린치의 신용 전략가들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M&A가 2007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 M&A는 올들어 27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이달들어 2주간 M&A 거래는 1479억 달러로 1월보다 15% 늘었다.
씨티는 유럽 기업들이 이들의 재무재표에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M&A에 투자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올해 말 75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씨티는 추산했다.
같은 기간 영국 기업들은 1500억 파운드, 미국 기업들은 1조30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는 영국 기업들의 M&A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기업들과는 다르게 영국 규제당국과 정치인들이 인수에 대한 태도가 자유방임주의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수의 영국 기업들이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