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전자책은 과연 종이책의 적일까

입력 2013-02-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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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회 "정가제 무력화 출판생태계 위협" 반발

교보문고와 한국출판인회의(이하 출판인회의)가 정면으로 부딪쳤다.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은 20일 시작되는 교보문고의 ‘샘(SAM)’이다. 양측은 실질적인 도서 가격하락과 새로운 시장의 창출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교보문고는 지난 1월 10일 전자책 대여서비스인 ‘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해진 기간에 9900~3만2000원을 내면 최소 3권부터 최대 12권까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 권당 3000원 전후다. 종이책 대비 전자책 가격은 50~70%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종이책의 4분의 1 수준이다. 샘은 오는 20일부터 정식 서비스된다.

이 같은 파격적인 가격 할인 서비스를 불러온 대여라는 개념은 출판인회의의 반발을 일으켰다. 기존 전자책 가격의 절반 정도인 대여 가격이 실질적인 할인이라고 주장한다.

출판인회의는 지난 1월 30일 ‘출판 생태계 위협하는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이를 통해 “‘샘’은 중장기적으로는 전자책 낱권 시장뿐만 아니라 종이책 시장의 도서 정가를 낮춘다”고 우려했다. 도서정가제를 사실상 무력화시킨다는 설명이다.

교보문고는 ‘샘’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때문에 도서정가제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교보문고측은 자료를 통해 “전자책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2.5배 늘어난 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진영균씨는 “‘샘’은 기존 종이책 시장을 침해하지 않는다”며 “기존 시장과 별도로 새로운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서비스 준비과정에서 출판인회의와 수차례 협의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정종호 출판인회의 전자출판위원회 위원장은 “교보문고측의 설명 중 이해할 만한 자료를 얻지 못했다”고 말하는 한편 “의견을 협의하는 자리가 아닌 일방적인 설명을 듣는 수준이었다”며 협의 자체가 무산됐음을 알렸다. 교보측은 오는 20일 출시 기념회를 열어 ‘샘’이 출판계 협력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다는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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