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내에 체코항공 지분 인수 규모를 확정할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항공우주 비전 2020’을 발표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 같은 인수 의지가 현실화 되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체코 국영항공사인 체코항공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1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체코항공은 현재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로 체코항공홀딩스는 다음달 체코항공 지분 44%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 체코 정부의 경우 외국인 출자 지분에 대한 한도를 49% 이하로 규정을 하고 있어 이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해도 체코항공의 1대 주주 등극은 어렵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경영참여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체코항공의 최대주주는 체코 정부 통제를 받는 체코항공홀딩스(95.7%)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체코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예정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지분 참여에 성공할 경우 세계 41개국, 69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체코항공 보유 유럽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 외에 카타르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체코항공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입찰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