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햇던 BMW코리아가 유로화 환율변동 탓에 사실상 적자를 냈다.
7일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유로화의 환율변동으로 한국의 경우 상당 부분 손실을 봤다”고 말하고 “(사실상)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차시장 판매 1위를 고수한 BMW코리아는 지난해 3만4000여대(미니 5900여대 포함)를 판매했다.
BMW는 전년대비 20.9%, 미니는 약 38%가 증가한 수치다. 매출 역시 전년대비 약 17%가 늘어나 1조7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을 냈다.
김효준 대표는 “전체 판매랑이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유로화)환율 변동 탓에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2010년 1조945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영업손실을 이익(1420억원)으로 전환했다. 이듬해인 2011년은 매출이 1조4732억원으로 상승했지만 영업이익도 줄어 4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1조7200억원)이 더 늘었지만 실질적인 영업손실을 낸 셈이다.
2011년 영업이익은 당시 1600원 수준의 원·유로 환율 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환율은1370원대로 떨어지면서 이익이 줄었다.
수입차 업계는 각 회사별로 본사에 지급하는 차량대금 통화가 다르다. 회사별로 본사에 맞춰 유로, 달러, 엔화로 지급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원화로 결제하는 수입차 회사도 있다. 전자의 경우 환율에 따라 영업이익이 큰 영향을 받는다. BMW코리아가 여기에 속한다.
실질적인 영업손실이 났지만 BMW코리아는 올 한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효준 대표는 올 한해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3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내실 다지기를 앞세운 만큼 판매는 10% 성장을 전망하지만 서비스 인프라는 20%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형 X5와 뉴 GT, 4시리즈 쿠페, 마이너 체인지 5시리즈 등 다양한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