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유로화 강세, 성장 저해할 수도”

입력 2013-02-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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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75% 동결…유로 강세는 신뢰회복 신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갖은 뒤 기자회견을 열고 유로화 안정이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사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화 강세가 경기침체 극복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통화정책의 목표는 아니지만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에 중요하다”라면서 “환율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변화를 가져올 경우에 대비해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화 강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전체적으로 실효 환율이 장기적인 평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새 경제 전망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우리의 협조적인 통화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유로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됐다.

조르그 크래머 코머즈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구두 개입이다”면서 “드라기 총재는 앞서 ECB가 현재의 협조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을 강조해왔고 그는 이날 간접적으로 ECB가 인플레 예상치를 다음 달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1.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1.6%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 상승하다가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올해 후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경기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제 약화는 올 초 지속될 것이나 하반기에는 팽창적인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의 자신감, 해외 주문의 강세에 힘입어 경제활동이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 전망에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특히 유로존 은행들이 ECB가 실시한 3년 장기대출(LTRO) 자금을 상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올들어 금융시장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관리 목표 상한선인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하고 하루짜리 대출과 예금을 뜻하는 한계대출제도 금리와 초단기수신제도 금리도 현행 1.5%와 0.0%로 유지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역시 이날 기준 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했다. 자산매입 규모는 3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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