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부조직 협의체, ‘인수위 2명 포함’ 논란… 초장부터 삐걱

입력 2013-02-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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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당 대표인지 인수위 대표인지”… 강석훈 “좌불안석이네”

여야가 4일 정부조직 개편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각 3인으로 이뤄진 협의체 구성원의 ‘자격’을 놓고 설전을 벌었다. 민주통합당은 여당 구성원의 3명 중 2명이 대통령직 인수위 인사라는 점을 문제제기했고 새누리당은 사전협의된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정부조직 개정을 위한 여야 협의체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상견례 겸 1차 회의를 열었다. 새누리당에선 진영 정책위의장과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강석훈 의원이, 민주당에선 변재일 정책위의장과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 간사인 이찬열 의원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진 의장과 강 의원이 각각 인수위에 부위원장, 국가기획조정위원으로 몸담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새누리당 측이 인수위 원안을 관철시키는 데 주력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가 독립적으로 논의해야 하는데 법안을 낸 주체인 인수위에서 두 분이 와서 우리가 여당하고 얘기하는지 인수위하고 하는지 알 수 없게 돼버렸다”면서 “여야정이 달리 있는데 지금은 여정이 한덩어리로 하는 협상이라 탄력성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주 상임위인 행안위 간사도 아니고 인수위에서 핵심활동했던 강석훈 의원이 나올 거면 인수위에서 나와 설명하면 되지 이렇게 할 필요가 뭐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찬열 의원도 “국회에 여당, 야당이 있는데 여당은 국민이 보기에 여당인지 인수위인지 판단이 되겠나”라면서 “여야정 3+3+3으로 하든지 해야 이 자리에서 최종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구성원 변경을 제안했다.

이에 진영 의장은 “저는 인수위 소속이니 나가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변 의장의 카운터파트로 불가피하게 나왔다”며 “강 의원은 협의체에 인수위가 없다보니 민주당에 인수위 안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제기를 하려면 사전합의 때 했어야지 만나자마자 왜 당신이 나왔느냐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따졌다. 그는 “새 대통령이 5년간 국정수행하기 위해 정부를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개편안을 인수위에서 만들었고 (협의체는) 이 취지를 야당에 설명하고 그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자리”라면서 “여야끼리 완전히 다르게 만들 것이라면 뭐하러 개편하나”라고도 했다.

설전이 오가자 변 의장은 “이 문제는 합의에 따라 양당 정책위의장이 대표로 인선을 해 각각 팀을 구성한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논란의 핵’이 된 강석훈 의원은 “이것 참 좌불안석이다”라고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럼에도 우 수석부대표는 “우리 당 의장이 그렇게 말하니 회담엔 응하지만 회담 중에 지나치게 인수위 의견을 관철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는 결국 비공개 회의에서 협의체 구성 변경을 논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측 행안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을 포함한 4+4, 여야 법제사법위 간사까지 참여하는 5+5안, 기존 여야 협의체에 인수위가 함께하는 3+3+3 등의 안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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