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기만 8개를 기록, 8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위창수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브라이언 게이(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3위에 그친 위창수는 첫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위창수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어 16번홀(파3)에서는 세 번째 버디를 완성했다.
위창수의 ‘불꽃타’는 후반홀부터 시작됐다. 2번홀(파4) 세컨샷을 컵 2.5m에 지점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은 그는 6번홀(파4)까지 다섯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신들린 듯한 샷 감각을 발휘했다.
재미교포 나상욱(30ㆍ타이틀리스트)은 7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4위를 마크했고,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6언더파 136타로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2타를 잃고 공동 60위(4언더파 138타)로 떨어졌고, 최경주(43ㆍSK텔레콤)도 공동 60위에 머물러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한편 단독선두는 중간합계 17언더파 125타를 기록한 필 미켈슨(미국)으로 위창수와는 6타 차다.
한편 이 대회 3라운드는 3일(한국시간) 오전 SBS골프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