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 수원 KBS 센터 부근 식당에서 '대왕의 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수종은 "한 장면을 위해서라도 '대왕의 꿈'이 완성되고,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남기고자 빨리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촬영하게 됐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담당 신창석 PD의 말을 인용한 최수종은 "이제 '대왕의 꿈' 2기의 탄생"이라며 "많이 준비되고, 검증된 배우들의 자세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9월 '대왕의 꿈'은 준비 단계에서부터 녹록치 않았다. 김유신 역의 최재성이 낙마 사고로 하차하고, 이후 선덕여왕 역의 박주미가 교통사고로 하차했다. 주연배우 최수종까지 낙마 사고로 한동안 촬영에서 빠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는 그동안의 일에 대해 "참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병실에서 집에서 스태프가 보내 준 쪽지들을 보면서 한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속내를 전했다.
진통제 때문에 소리를 지르며 견뎠다는 최수종은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정신과 교수에게 상담까지 받았다"고 토로했다.
부상 정도가 심해 1개월 만의 촬영복귀가 다소 이른감이 있었다. 의료진도 촬영 복귀 반대에도 무릎쓰고 최수종은 촬영장으로 돌아왔다.이에 최수종은 "방송이라는 게 누가 어떻게 됐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대본을 수정해 역사 드라마를 픽션으로 새로 쓸 수도 없지 않겠느냐.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하려고 상의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수종은 오는 2월 2일 방송분에서부터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