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생계형 급전대출 늘었다

입력 2013-01-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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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대 은행 마이너스대출 잔액 28조5000억

경기침체 장기화로 서민들이 생계형 대출인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계형대출 증가는 가계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지난해 3월 말 27조4000억원에서 12월 말 28조5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4.0%) 증가했다. 한 달 평균 약 1000억원 이상의 생계형 대출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2011년 말 부터 2012년 초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불황이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원리금 상환 압박과 생활자금이 부족하자 서민들이 생계형 급전대출을 다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동안 신한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7000억원이나 급증했다. 하나은행은 4000억원, 우리은행도 3000억원의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국민은행은 9조2000억원에서 8조90000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2년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보면 주택대출 감소를 중심으로 15개월 연속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보다 2조원 늘어난 653조1000억원을 기록,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포함된 개인신용대출 연체율도 증가 추세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0.75%였던 개인신용 대출 연체율은 2010년 0.79%, 2011년 0.80%에 이어 지난해 11월 말에는 1.17%까지 치솟았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증가한 것은 연말 자금 수요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서민들의 생활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늘고 있어 앞으로 가계 급전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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