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여성 빈혈환자 남성의 3배 이상 증가

입력 2013-01-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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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증가율은 남성이 높아

최근 6년간 빈혈 환자가 급증하면서 2011년 기준 여성 빈혈 환자 수는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 여성은 5명 중 1명꼴로 빈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빈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6년 37만 6000명에서 2011년 48만8000명으로 약 30% 늘었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 빈혈환자의 증가율은 같은 기간 연평균 7.0%로 여성(4.9%)보다 높았다.

연령별 환자(2011년)를 보면 40대가 2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17.0%), 9세이하(12.6%), 50대(12.0%) 순이었다. 특히 40대 여성은 전체 환자의 21.2%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2011년 기준)를 보면 남성은 80세 이상(1930명), 9세 이하(1415명), 70대(1238명) 순이었으나 여성은 40대(2459명), 30대(1872명), 80세 이상(1792명) 순으로 나타났다.

빈혈환자가 증가하면서 진료비도 같은 기간 461억 8000만원에서 821억원으로 78%나 급증했다.

여성은 생리를 하기 때문에 30~40대 빈혈환자가 남성보다 많다. 이 연령층은 20~30대 보다는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며 출산 후 발생한 빈혈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누적된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만 50대 이후에는 폐경으로 빈혈 발생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여성에게 가장 흔한 철분결핍성 빈혈은 생리과다, 위장이나 대장 출혈, 채식주의자 등에서 흔히 나타난다. 그 외에 비타민 B12나 엽산 결핍, 신부전이나 만성염증 등도 원인이 되며 드물게 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 질환에 의해서 발생될 수도 있다. 빈혈을 예방하려면 평소 균형 있는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는 “일반인들은 현기증을 느끼면 빈혈이라고 생각하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며 “빈혈 증상이 나타날 때 철분제를 임의로 복용하면 빈혈의 상태나 원인을 찾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폐경 전이라면 여성들은 빈혈 발생 시 반드시 산부인과적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고 위암이나 위궤양 등에서 만성적 소량 출혈로 철분결핍성 빈혈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증세가 보이면 위장이나 대장검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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