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4-① 흔들리는 애플신화…이제는 신흥시장에 눈독

입력 2013-0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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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생산 조정 파문 (2013년 1월9일자 산교타임즈 반도체산업신문)

▲아이폰ㆍ아이패드 시리즈로 스마트 기기 시장을 달궜던 애플의 성공 신화가 수요부족으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 사진=블룸버그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생산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2012년 9월 출시된 ‘아이폰5’에 힘입어 같은 해 4분기(10~12월) 출하 대수는 5000만대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 1분기(1~3월)에는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할 경우 출하 대수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그 배경으로는 중국 유럽 시장의 경기 침체와 선진국에서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진 점을 꼽을 수 있다.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작년 11월 출시된 ‘미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아이폰에서도 아이패드 미니와 같은 저가품이 투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원래 아이폰5는 2012년 9월 출시 당시 공급처에 문제가 있었다. 재팬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샤프 등 3개 공급처가 얇고 가벼운 사양을 구사하기 위한 LCD 패널 제조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아이폰5용 패널은 터치센서 기능을 박막 트랜지스터(TFT) 어레이 상에 내장한 ‘인셀(In-Cell)’ 타입이어서 제조 난이도가 높다. 2012년 2분기에는 제조 단계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태마저 발생했다.

그러나 현재 아이폰5의 문제는 공급 측면에서 수요 측면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이폰 전용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 기업들이 “11월 말부터 갑자기 제동이 걸렸다”고 지적하는 등 상황이 바뀌고 있음이 분명하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아이폰5 16GB 모델 가격을 33% 인하한다고 밝혀 재고 처분하는 분위기를 조성, 출시 초기 ‘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 상황으로 전환된 것이 확실하다. 중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됐지만 아이폰4S 때와 같은 열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배경으로는 선진국에서의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코어에 따르면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유럽연합(EU) 주요 5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2년도에 54.6%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국내 보급률도 23.5%로 4명에 한 명이 갖고 있다는 계산이다.

종전에 비해 스마트폰 신규 수요가 기대되지 않는 상황. 2~3년 주기로 이뤄지는 교체 수요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고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가려면 신흥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아이패드처럼 저가품 투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고급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는 수요가 아직 적어 저가품을 투입함으로써 판매를 확대한다는 노림수도 있다. 저가품은 이르면 6월께나 판매될 전망이다.

한편 아이패드는 2012년 11월 출시된 미니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행 아이패드에 비해 화면 크기가 작고(7.9인치) 가격도 329달러(16GB)로 낮아져 10~12월은 1500만대 가량 판매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 1분기도 증산 기조여서 2013년 전체는 출하 대수 기준으로 현행 아이패드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아이패드 모두 저가 노선을 모색하기 시작한 애플. 시장을 한층 더 확대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미니가 현행 아이패드보다 잘 팔리는 것처럼 지금까지의 성장 신화가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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