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먹는 맥길로이 vs 우즈...실제 수입은 누가 더?

맥길로이 우즈 버금가는 수준 계약… 우즈 여러 업체 후원 받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맥길로이(24·북아일랜드)가 나이키와 계약을 하면서 기존에 소속돼 있던 타이거 우즈(38·미국)와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는 맥길로이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맥길로이는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챔피언십부터 나이키 골프용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맥길로이가 10년간 2억달러(약 2112억원)선에서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규모는 그동안 골프계 절대 강자로 군림해오던 우즈와 맞먹는 액수여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이키는 1996년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영입했다. 2000년에는 5년간 1억 달러(당시 약 1100억원)를 안겨주며 계약을 연장했다. 이 규모는 당시 스포츠 선수가 맺은 후원 계약 중 가장 큰 액수로 세간의 화제를 낳았다.

이번에 맥길로이가 맺은 계약을 1년 단위로 환산했을 경우 약 2000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2000년에 우즈가 맺었던 계약(1년 2000만 달러)과 비교해 비슷 수준이다.

하지만 나이키가 우즈의 이름을 딴 고급 골프복 라인을 만들었고, 이 라인 수입의 일정 부분을 우즈에게 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우즈가 더 많은 수입을 얻는다.

우즈는 나이키 외에도 EA스포츠, 퓨즈 사이언스, 코와, 네트 제츠, 롤렉스, 타트위어, TLC 레이저 아이센터, 어퍼덱 등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어 메인 스폰서 외에도 많은 수입원이 있다. 아울러 지난해 대회 출전료와 광고 수입 등을 포함해 총 6120만달러(약 694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였다.

섹스 스캔들이 터졌을 때 게토레이, 제너럴모터스(GM) 등 몇개 기업이 후원을 중단하긴 했으나 그는 여전히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최고 수입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