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 '프로야구 10구단' 파급력…하위권 머물러도 1373억 경제 효과

입력 2013-01-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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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생산유발 923억·부가가치 450억원…식음료·숙박업 등 활성화 지역경제 '홈런'

수원-KT가 10구단의 주인이 됐다. 수원-KT는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10구단으로 확정됐다. 총회의 승인이 남아있지만 이미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평가위원회의 심사와 그 결과에 대한 이사회의 확인이 있었던 만큼 총회에서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1일 이사회 직후 “평가위원회 위원들이 전북-부영보다 수원-KT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말하며 수원-KT의 승리를 알렸다. 수원-KT가 전북-부영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0구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할 당시의 수원-KT. (사진=연합뉴스)
양 총장은 수원-KT가 상대적인 우위를 점한 것에 대한 확답을 피했지만 그 이유는 몇 가지로 추론할 수 있다. 우선 시장성이다. 수원은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다. 60만 명을 조금 웃도는 전주에 비해 시장이 월등히 크다. 수도권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도 이점이다. 모기업 KT의 막대한 예상 지원 규모도 빼놓을 수 없다. 현 수원 야구장을 증축해 관중석을 2만5000석까지 늘리고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하지만 결정타는 발전기금이었다는 중론이다. 부영이 80억~100억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반면 KT는 무려 200억원을 제시했다. 9구단 NC는 5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2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수원-KT가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수원시는 10구단의 주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10구단 유치를 통해 연간 약 1373억원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발표했다. 최소 생산유발효과 923억원, 부가가치효과 450억원 등 이다. 신생 구단으로서 첫 시즌 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감안한 최소치라는 설명이다. 이와는 별도로 언론을 통한 미디어 노출 홍보효과 역시 9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간 기대 고용파급효과 역시 약 1440명에 달한다.

단순하게는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이용하는 식음료와 숙박, 교통비 등으로 인한 지출이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전력, 수도 사용량이 늘어나고 오락 유흥 산업도 동시에 활성화될 수 있다. 통신 미디어 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프로야구단의 유치는 폭넓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 실제로 2010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표한 ‘한국 4개 스포츠리그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르면 야구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 자이언츠가 2313억원, 서울을 연고로 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각각 1716억원과 1694억원이다. 인천이 연고지인 SK 와이번스가 1547억원으로 대도시를 연고지로 한 구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원-KT 역시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유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형의 파급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수원시의 10구단 관련 홍보 담당자는 “눈에 보이는 혹은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기대치 외에도 프로야구단을 유치함으로써 얻게 될 시민들의 자긍심과 연대감 고취도 중요한 자산이다. 수원이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 또한 크게 상승하는 무형의 효과 역시 수치로는 나타낼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물론 연고지인 수원만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기업 KT 역시 당장 수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경제적 효과를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통신 라이벌인 SK와 LG가 이미 프로야구판에 발을 들인 상황에서 한 발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거대 IT기업으로서 인터넷,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공격적 마케팅이 가능하다. IPTV 서비스인 ‘올레TV’ 가입자 역시 서비스 개시 4년여만에 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해 이를 통한 마케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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