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패션업체 코데즈컴바인이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코데즈 컴바인 박 대표는 KB투자증권과 자문계약을 맺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을 두고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최적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 지컷에 이어 톰보이를 인수하면서 국내 브랜드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성공할 경우 SPA 브랜드 강화는 물론 새로운 SPA 브랜드를 론칭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인수하며 여성복·액세서리 라인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오롱의 경우 강력한 캐주얼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코데즈컴바인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두 업체 모두 코데즈컴바인을 매각할 경우 캐주얼 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코데즈컴바인 측은 “매각 대상 지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공시에 언급된 내용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의 전부”라고 말했다.
1995년 설립된 코데즈컴바인은 2008년 비상장 의류회사인 리더스피제이와 합병하면서 우회 상장했다. 코데즈컴바인은 국내 SPA 브랜드 시장에 ‘원조’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패션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지배구조도 불안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코데즈 컴바인은 지난 2010년 박 대표와 오매화 이사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