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양적완화로 경제 개선될지 의문”… 아베 겨냥 발언

입력 2013-01-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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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포럼’ 기조연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최근 선진국들의 양적완화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특히 아베 총리의 취임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엔화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선 일본정부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4~15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금융포럼’에 참석 중인 박 장관은 행사 첫 날인 이날 정책대화 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 기간을 앞당기고 복원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입장도 있지만 실제 경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유동성 공급은 체질개선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뿐, 오히려 거품을 키울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 장관은 “2008년 이후 위기가 상시화 되고 있는 이유로 다양한 원인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저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근본적인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빚을 지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장관은 아시아 역내 금융협력 강화를 통한 위기예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실물부문에 비해 금융부문 통합은 아직 훨씬 뒤처져 있다”며 “아시아 자본시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 장관은 한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교과서적인 경제회복’(textbook recovery)이라 불릴 만큼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그 원동력으로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재정 건전성 두 가지를 꼽으며 무리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해 경계했다.

한편 아시아 금융포럼은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와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공동 주최하고 전세계 금융·비즈니스 분야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포럼이다. 이날 세션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이탈리아 재경부 장관, 룩셈부르크 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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