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에 이어 밀가루-쌀값 등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잦은 폭설과 한파로 배추와 당근, 대파 등 거의 모든 채소 가격이 한 달 전보다 크게 뛰었다.
10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는 한 달 전 보다 소비자가 기준 36.1%가 오른 포기당 3964원, 양배추는 32.5% 상승한 5021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시금치와 상추, 오이도 한 달 전보다 각각 24.3%, 50.5%, 66.9% 올랐다.
쌀도 20kg 기준으로 평년보다 7.2% 오른 4만6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만3849원보다는 6%, 한 달 전보다도 1.1% 오른 가격이다. 또 이 같은 가격은 aT가 가격 통계를 작성한 이후 1월 최고가인 지난 2004년 4만7500원에 육박한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여름 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상승했던 국제곡물가의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3대 제분업체인 동아원과 CJ제일제당, 대한제분은 지난 달부터 순차적으로 밀가루가격을 9% 가까이 인상했다.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라 빵과 과자, 라면 등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제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살 생산량이 줄어 들었고, 매년 쌀 재배면적 또한 줄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일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지속적으로 쌀 가격 동향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