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금융위기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규제와 관리가 용이한 은행 대출 비중이 줄고 신탁업체 등 비제도권에서의 자금 조달이 대폭 확대돼 금융 안정성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UBS는 대출과 채권 발행, 고리의 사채 등을 망라한 중국의 지난해 사회융자총액에서 은행의 위안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5%로 정부 공식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2년에는 사회융자총액에서 은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1.9%에 달했으나 지속적으로 줄어 2011년에는 58.2%를 기록했다.
신탁업체들의 지난해 1~11월 대출은 1조400억 위안(약 17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섯 배 늘었다.
신탁업체 대출 대부분이 지방정부 산하 투자목적회사와 부동산개발업체 등 비교적 신용리스크가 큰 업체로 몰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신탁업체들은 높은 투자수익률을 약속하며 개인이나 일반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채권, 주식, 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스레이 파운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성과는 정부가 비은행 금융권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 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