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혹한에 얼어붙은 빙판길, 덩달아 얼어붙은 ‘손보주’

입력 2013-01-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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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혹독한 한파와 함께 강설량이 예년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사고율이 높아지며 손해보험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일 대비 2.39% 오른 2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혹한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12월24일 이후 7거래일 동안 2번 소폭 올랐을 뿐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4.04% 빠졌다.

다른 손보사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메리츠화재 역시 최근 7거래일 동안 단 한 번 주가가 올랐을 뿐 계속되는 하락세를 보이며 이 기간 동안 6.14% 주가가 떨어졌다.

현대해상 역시 같은 기간 2.1% 주가가 내렸고 동부화재(-4.8%), LIG손해보험(-6.3%) 등 대형 손보사들의 주가도 일주일 사이에 모두 하락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예상보다 잦은 폭설로 자동차 사고율이 높아지면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달(2012년 12월) 서울을 기준으로 눈이 내린 날은 11일로 전년(4일)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부산, 대구 등 남부지역 적설량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국적으로 12월 강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77%가량 돼야 적자를 면하지만 이를 훌쩍 넘긴 것이다.

차경회 키움증권 연구원은 “잦은 폭설, 운행률 증가 등으로 당분간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후륜구동이 많은 수입차들의 증가로 일반보험 고액 사고 발생과 자동차 사고율 상승(계절적 요인에 의한 불가피한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이 부진하다”며 “11월 이익은 당사 예상치를 하회했고 12월까지 유난히 잦은 눈의 영향으로 보험영업이익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이 손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여서 오히려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병건 동부화재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 때문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때가 손보주를 싸게 살 기회였다는 과거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 변화의 방향성은 결코 불리한 상황이 아니므로 2~3월로 가면서 손해율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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