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병사 비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때 유행했던 말들이 다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바로 연예병사 “비가 신의 아들이냐”는 비아냥이 그것입니다.
최근 한 연예 인터넷매체가 지난 1일 비가 광고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태희와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12월 일주일에 한번 꼴로 만났고 12월23일부터 4박5일 휴가를 나와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비는 공식휴가와 외박 외에 스튜디오 녹음과 안무연습 등 공무상(?) 출장으로 44일을 밖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가 발표한 비의 휴가 내역을 보면 일반사병뿐만 아니라 전역한 사람, 군대에 자식을 보낸 가족 등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비는 병가(7일), 위로휴가(5일), 포상휴가(21일), 특급전사 포상휴가(7일), 외박(10일), 공무상 출장(44일) 등 총 94일을 군대밖에서 지냈습니다.
그동안 연예병사들의 특혜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일반 현역병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연예병사의 외박 일수와 행태들이 많은 비난을 초래했습니다. 아무리 연예활동이라는 일반현역병과 다른 복무의 특성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10월 30일 입대한 한 연예병사는 연말에 열린 방송사 연예대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는 행태에서부터 일반 현역병과 비교조차 불가능한 휴가일수까지 끊임없이 특혜와 특권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연예병사 평균휴가일수는 75일로 일반병사 평균 43일 1.7배에 달했습니다.
비로 불거진 연예병사의 특혜논란은 이제 확대일로에 놓여 있습니다. 그동안 연예병사에 대한 문제점과 부정적인 인식들이 비 논란으로 폭발한 것입니다. 분명 연예병사의 특수성이나 역할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연예병사도 일반병사와 마찬가지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에 휴가에서부터 군복무에 이르기까지 공정하고 형평성이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국민정서상 그리고 실제로 연예병사는 특혜에 가까운 특권을 누린 것도 사실입니다.
군대 간 자식을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도 자주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의 눈에는 비가 12월 매주 군대 밖으로 나와 데이트를 즐겼다는 보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오죽했으면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수 비의 휴가 문제에 대해 “신병 10개월 근무하는 동안 휴가 및 외박이 석달, 날수로는 94일로 일반 병사의 1년 평균 휴가일수가 43일이라는데 두배가 넘는다. 누구는 영하 15~20도에서 야간 경계근무 서고 누구는 석달을 휴가로 보내고 이런 불공평에서 어느 사병이 충성을 다해 복무할 맛이 나겠느냐, 아무리 연예병사라지만 너무하고 국방부의 엄정한 대처 촉구한다”고 질타를 했을까요.
연예병사의 제도적 허점과 관리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비의 처신도 큰 문제라고 봅니다. 군대에서는 스타가 아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국민의 한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군복을 입는 순간 남들보다 더 성실하고 열심히 군복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처신 하나하나에 신중했어야합니다. 그런데 비는 분명 이 부분에 많은 문제를 드러냈고 이 때문에 대중의 분노와 국민의 비판이 쏟아진 것입니다. 비는 군대에서도 스타이고 신의 아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