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자사의 일부 제품 매출 정보를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삼성전자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시 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삼성전자가 앞서 요구한 데이터 공개를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고 판사는 지난해 12월10일 삼성에 특정한 시기에 판매된 기기의 매출 정보를 공개할 것을 명령했다.
삼성은 연방순회항소법원이 항소 재심에 들어갈 때까지 이 정보 제출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이와 별도로 고 판사는 삼성이 요청한 휴대전화 두 종에 대한 영업이익 공개 연기 요청은 받아들였다.
애플은 지난해 8월24일 삼성과의 특허침해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승리했다.
배심원단은 당시 삼성의 모바일 제품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평가하고 10억5000만 달러를 배상할 것을 평결했다.
앞서 애플은 배심원 평결을 근거로 삼성 제품 26종에 대한 판매 금지를 신청했으나 고 판사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판금 요청을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