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내년 최우선과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프로그램에 출연해 “총기규제 법안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격용 소총 금지와 신원조사 강화 등 여러 쟁점에 대해 나는 명확한 지지 입장을 밝혀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총기 규제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코네티컷주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날이 내 임기 중 최악의 날”이었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서 몇 주 동안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이 강하게 발생하고 다시 수그러드는 것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끄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가 다음달에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학교에 무장경비를 배치해야 한다는 미국총기협회(NRA)의 제안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미국인 대부분도 학교에 더 많은 총기를 배치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품을 것”이라며 “총기 규제를 위해 누구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14일 코네티컷주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세의 애덤 랜자가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 등 총 2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