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태준 회장 추모 1주기…죽는날까지 국가 걱정한 철인

입력 2012-1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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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출판된 '박태준 사상, 미래를 열다' 책 표지
2010년 5월. 청암(靑巖)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중국 상하이를 찾았다. 상하이 엑스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박 명예회장은 2005년 이후 5년 만의 상하이 방문이었다.

박 명예회장은 엑스포를 둘러본 뒤 양쯔강을 두고 강남과 강북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포스코 관계자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당시 그 자리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은 5년 만에 수 많은 건물이 상하이에 들어선 것을 보고는 직원들에게 ‘저 건물은 뭐냐, 이 건물은 뭐냐’고 물었다. 그는 상하이의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보고는 국내 철강산업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이 중국에게 추월 당할 것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2010년 5월은 박 명예회장이 타계하기 1년 7개월 전이다. 그와 가까웠던 지인들은 당시만 해도 박 명예회장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급성 폐질환으로 2011년 12월 13일 오후 5시20분에 영면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2012년 12월 13일.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는 박 명예회장의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 포스코 임직원 외에 강창희 국회의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추모사에서 “당신의 추억과 당신의 정신은 뒤에 남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계신다”고 읊었다. 이어 “박태준 정신, 창업세대의 불굴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혁신과 창의로써 오늘의 위기와 난관을 돌파해 세계 최고 철강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추도했다.

박 명예회장의 대한 추모 물결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도 일었다.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는 박 명예회장의 모습과 어록이 담긴 부조를 제막됐다. 또 청암 사상을 연구한‘박태준 사상, 미래를 열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박 명예회장은 1927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와세다대 기계과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1968년 단 33명의 직원으로 포항의 벌판에 포항제철을 세웠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박 명예회장에게 청암 이란 호(號)를 지어줬을 뿐 아니라 ‘경영에 관한 한 불패의 명장’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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