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사상 최대 벌금 내야 할 듯 - WSJ

입력 2012-12-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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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돈세탁 관련 혐의로 최소 19억 달러 벌금을 내야

HSBC가 돈세탁 관련 혐의로 최소 19억 달러(약 2조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11일 HSBC와의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 13억 달러는 기소유예합의에 따라 몰수되고 과징금으로 6억5000만 달러가 추가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는 단일 은행에 부과된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WSJ는 전했다.

HSBC는 이번 합의에서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과 적성국교역법을 어긴 혐의에 대해 인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상원 상설소위원회는 지난 7월 HSBC가 미국의 제재대상 국가인 이란을 비롯해 멕시코·케이맨제도·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등과 관련해 돈세탁을 용인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HSBC는 멕시코 마약조직의 불법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나 멕시코 정부에 2750만 달러의 벌금을 냈다.

앞서 HSBC는 지난 5일 이번 혐의와 관련한 벌금 용도로 15억달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돈세탁 혐의로 발생하는) 벌금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HSBC 대변인은 정부와의 논의에 대해서는 기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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