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인사 키워드는 ‘발탁’ ‘여성’ ‘外人’

입력 2012-12-07 09:43 수정 2012-12-07 14: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무 승진 역대 최대… 성과주의 확인

삼성그룹이 7일 단행한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발탁’, ‘여성’, ‘외인(外人)’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젊은 삼성’을 위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피를 대거 수혈하는 세대교체 작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임원인사의 규모는 지난해 501명보다 다소 줄어든 485명으로 결정됐다. 전무 승진자는 102명으로 지난해 보다 25명 줄어들었지만, 상무 승진자는 335명으로 9명 더 늘어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더불어 2년 이상 발탁 승진자도 17명으로 역대 최대다. 이처럼 신임 임원과 발탁 승진을 대폭 확대한 것은 젊은 인물들을 대거 전진 배치하는 공격적인 승진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상무 발탁 승진자의 중 4명이 30대여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년 발탁자는 삼성전자 류제형 상무(38)와 삼성전자 조인하(38·여) 상무다. 류 상무는 삼성 최초의 A3프린터 근본설계와 LED TV 발열문제를 개선하는 등 제조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기여한 핵심 엔지니어다. 또 아르헨티나 CE담당 주재원 출신인 조 상무는 TV 시장 점유율 1위(36%), 매출 전년비 12% 성장 등 중남미 시장에서 삼성의 리더십 강화를 주도했다.

2년 발탁자인 삼성전자 김경훈(38) 상무는 제품디자인 전문가로 시장 특화형 TV·AV 제품 디자인개발로 중국·인도·중남미 등 성장시장 공략을 견인했다. 또 삼성전자 박찬우(39) 상무는 갤럭시 시리즈의 차별화된 상품기획과 프리미엄급 모델의 글로벌 공용화로 최대 성과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년 발탁자에 이름을 올렸다.

12명이라는 사상 최대 여성임원 승진인사도 이뤄졌다. 특히 이들 중 9명이 1~3년 발탁 승진자여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삼성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 휴대폰의 마케팅을 진두지휘한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는 1년 발탁을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부사장은 유니레버,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며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모바일 정보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전문가인 삼성SDS 윤심 상무도 23%나 수주율을 향상시킨 공을 인정받아 전무로 한단계 직급을 높였다.

이밖에 신임 여성 상무 승진자로는 조인하(3년 발탁·이하 삼성전자)·유미영(2년)·오시연(2년)·김경아(2년)·박종애(1년)·곽지영(1년)·홍유진(1년)·조수진(1년)·노영주(삼성SDS)·박재인(삼성에버랜드) 등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법인장 팀 백스터 전무는 외국인 최초로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해외 법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도 대폭 확대됐다. 외국인 임원 승진자도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팀 백스터 신임 부사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30%가 넘는 높은 TV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삼성의 제2의 TV 전성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삼성전자 독일법인 휴대폰영업 마틴 VP와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휴대폰&IT영업 에벨레 VP도 현지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해 삼성 브랜드 위상을 강화한 공을 인정받아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난 3분기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DMC 부문에서 역대 최대 승진자가 배출됐다.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는 226명으로 그룹 전체 승진자(485명)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DMC 부문 임원 승진자는 167명으로 전체의 34%에 달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73,000
    • +1.52%
    • 이더리움
    • 4,322,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479,100
    • +2.09%
    • 리플
    • 633
    • +3.6%
    • 솔라나
    • 200,300
    • +4.05%
    • 에이다
    • 522
    • +4.19%
    • 이오스
    • 735
    • +6.52%
    • 트론
    • 185
    • +1.65%
    • 스텔라루멘
    • 128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300
    • +3.26%
    • 체인링크
    • 18,540
    • +5.46%
    • 샌드박스
    • 427
    • +5.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