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운용수익, 금 추가 매입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4개월째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내놓은 ‘2012년 11월말 외화보유액 현황’자료를 보면 보유액은 3260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2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고, 11월 중 금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보유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2990억3000만달러, 예치금 170억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5억2000만달러,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 27억8000만달러다.
금은 10월 29억8000만달러에서 11월 37억8000만달러 규모로 늘었다. 보유량은 70.4톤에서 14톤을 추가로 사들여 84.4톤으로 불었다. 외화보유액 가운데 금 비중은 0.9%에서 1.2%로 확대됐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투자다변화 효과로 외환보유액 전체의 투자위험을 개선시키고 국제금융환경 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은은 이번 금매입으로 전세계 금 보유 순위는 40위에서 36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24억7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예치금은 6억9000만달러 줄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화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다.
중국(3조2851억달러)이 1위다. 일본(1조2742억달러), 러시아(5268억달러), 스위스(5216억달러), 대만(3992억달러), 브라질(3778억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