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리서치인모션(RIM)이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다.
RIM은 12일(현지시간) 최신 모델인 ‘블랙베리10’을 내년 1월30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RIM은 내년 전 세계에서 ‘블랙베리10’ 2개 모델에 대한 공개행사를 열고 이 모델들의 출시 일정과 가격 등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 대해 나스닥에서 RIM의 주가가 3.2% 오르는 등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랙베리10’은 RIM의 단말기와 최신 운영체제(OS) 모두를 뜻한다.
당초 RIM은 블랙베리10을 올 초 공개하려 했으나 소프트웨어 오류 수정 등으로 수 차례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토르스텐 하인스 RI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랙베리10은 오래 기다려왔던 가치가 있다”면서 “우리 고객들이 블랙베리10으로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RIM은 이미 주요 고객인 미국 정부 기관들로부터 지난주 ‘블랙베리10’ 플랫폼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블랙베리10’이 출시되자마자 정부 기관이 대규모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가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미국 관공서에 제품을 공개하고 인증을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RIM은 이달 초 전 세계 50여 이동통신업체에 테스트용으로 ‘블랙베리10’을 보냈다고 밝혔다.
RIM은 ‘블랙베리10’에 고성능의 카메라와 웹브라우저를 적용했다면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통합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용에 특화한 블랙베리의 특성을 살려서 사용자들이 다른 응용프로그램(앱)을 사용하더라도 바로 이메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자가 쓰는 앱이나 기능에 따라서 자동으로 개인 사용자 모드나 기업 모드로 전환된다.
그러나 RIM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비해 부족한 앱은 블랙베리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블랙베리10’은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전용 앱도 가동될 수 있도록 했다.
‘블랙베리10’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앱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 이상 앱 부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더 많은 기업이 일괄적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해 종업원들에게 지급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종업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기업 고객에 강점인 RIM에는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