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유럽’ 남미 공략에 ‘박차’

입력 2012-11-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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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남미) 시장이 ‘주식회사 유럽’의 ‘엘도라도(El Dorado, 황금의 나라)’로 부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기업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로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남미 사업 부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 기업들이 남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스페인의 남미 매출은 전체의 15%, 포르투갈은 3분의1에 달한다.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컬럼비아대학 경제학 교수는 “스페인 기업들이 남미에 처음 진출한 이유는 세계화를 위한 것이었다”면서 “현재는 살아남기 위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 산탄데크뱅크는 남미에서 기회를 잡은 기업 중 하나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산탄데르는 지난 2009년 브라질 자회사를 상장해 70억 달러를 조달했고 지난 달에는 멕시코 자회사는 40억 달러 규모로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브라질과 멕시코에서의 사업 호조는 스페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스페인의 통신기업 텔레포니카는 남미 사업의 전체 또는 일부의 분사를 고려하고 있다.

텔레포니카의 남미 사업 가치는 400억 유로 정도로 텔레포니카는 57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함께 처리할 전망이다.

스페인 2위 은행 BBVA는 지난 달 멕시코 자회사 방코메르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

방코메르의 지난해 순이익은 BBVA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유럽 기업들의 이러한 추세는 남미 이민자 유입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2만명의 인구가 남미로 이동했다.

이는 2005년의 다섯 배에 달한다고 FT는 설명했다.

유럽 기업들은 남미에서의 회사채 발행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산탄데르멕시코는 지난 7일 1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채권을 4.2%의 금리에 발행했다.

남미에서 벌어들이는 자금의 본국 송환이 까다롭다는 사실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아르헨티나와 베니수엘라는 다국적기업의 본국 자금 송환 규모를 제한하고 있다.

스페인의 IE경영대학원에 따르면 2015년에는 스페인 30대 기업의 남미 매출이 본토의 매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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