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김장철, 주부들 ‘김장 후유증’ 주의해야

입력 2012-11-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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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40~50대 여성 연골 손상 받기 쉬워

본격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장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약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김장은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부터 양념을 버무리고 담기까지 모든 과정들을 쪼그려 앉은 상태로 하는 경우가 많아 주부들의 관절이 혹사당하기 때문이다.

8일 관절병원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특히 관절염 환자들은 김장을 담근 후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원장에 따르면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려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체중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을 무릎에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런 부담이 장시간 가해지면 관절 통증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리저리 배추를 옮기느라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동작도 무릎 관절에 통증을 더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척추는 앉은 자세에서 30~50도 정도 비스듬하게 굽히기만 해도 평상시보다 6배 정도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척추 근육에도 많음 부담이 가게 된다. 손목과 팔꿈치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절여진 배추는 포기당 약 2kg으로 일반 배추보다 2배 이상 무겁기 때문에 무리하게 옮기다간 손목 또는 팔꿈치 부근 힘줄에 손상이 가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김장은 추워지는 11월 진행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11월은 관절 통증이 쉽게 나타나는 시기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무릎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다. 혈액순환 저하로 뻣뻣해진 근육과 인대는 무릎 관절을 제대로 받쳐줄 수 없고 결국 통증을 유발하며 부상 위험도 높인다.

특히 김장을 하는 주부들 중 폐경기인 40~50대 여성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한폐경학회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연령은 49.7세다. 폐경 이후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골밀도가 급감하고 연골도 약해지면서 손상 받기 쉬워진다.

송 원장은 “김장철 과도한 무릎 부담은 연골 손상을 초래하고 퇴행성 관절염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김장 이후 무릎 등 관절 통증이 있다면 속히 병원을 찾아 진단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웰튼병원은 김장철, 건강한 관절을 위해 △무릎이 90도 이상 꺾이지 않도록 할 것 △30분에 한 번은 몸을 풀어 줄 것 △보온에 신경 쓸 것 △무거운 짐을 들 땐 최대한 몸에 바짝 붙일 것 △설거지 할 때 발판을 이용할 것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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