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새 패러다임 시대 열리나

입력 2012-11-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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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시대 G2 역학관계 주목…미국, 군부와 돈독한 시진핑에 부담 느껴

▲군부와 돈독한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오는 8일 당대회에서 권력 교체의 첫발을 내딛으면서 미·중 역학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 지 주목된다. 사진은 시 부주석이 지난 2월15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중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경제위원회 오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의 10년 만의 권력 교체와 미국의 대통령선거 등을 맞아 주요 2국(미국·중국) 관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인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중국 군부와 돈독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오는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공산당 총서기를 맡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시험대 위에 오르게 됐다고 4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시진핑은 후진타오 현 국가 주석보다 중국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1979년 칭화대를 졸업하자마자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에서 당시 겅뱌오 부총리 겸 군사위원회 비서장의 비서를 맡으면서 군부와 인연을 맺었다. 5세대 지도자들 중 군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지도자는 시진핑이 유일하다.

부인인 국민가수 펑리위안은 인민해방군 예술학원 총장이기도 하다.

설령 후진타오가 군부 최고 자리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당장 물려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 부주석은 2년 내 이 자리를 받을 것이 확실시돼 최소 8년간 군부를 장악할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당 총서기로서의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군부와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해 시진핑은 미국에 있어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진찬훙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중국은 미국이 짊어져야 하는 (국제사회에서의) 책임 중 일부를 떠맡을 것이며 대신 미국도 중국과 권력을 나눠야 한다”면서 “미국 엘리트들은 이를 좋아하지 않겠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신중한 성격이나 때로는 할 말을 거침없이 한다.

그는 지난 2009년 멕시코시티 방문 당시 “배가 불러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단점을 이것 저것 얘기한다”면서 “중국은 혁명과 기아, 가난을 수출하지 않았으며 서방에 어떤 두통거리도 안긴 일이 없다. 이 밖에 무엇을 더 바라느냐”고 꼬집었다.

시 부주석은 지난 9월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동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구) 국유화는 웃기는 짓”이라며 “미국은 영토분쟁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항상 우위를 점해왔던 아시아에서 시진핑 시대 중국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은 기정 사실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오는 6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지 중국과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백악관에 들어가는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며 선거 유세 내내 중국을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집권 이후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한 것이 세 차례나 되는 등 무역 방면에서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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