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5.6% 면접 중 ‘탈락’ 직감

입력 2012-11-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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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준비생 A씨는 얼마전 모 기업의 면접 도중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경험을 했다. 최종면접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못하고 당황했기 때문이다. 몇몇 질문이 오간 뒤 A씨는 면접관들이 태도가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면접장을 빠져나오는 A씨는 자신이 떨어질 것을 직감했다. 그는 한 취업카페에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후기를 작성했지만 결국 이같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처럼 면접 도중 자신의 탈락을 직감한 구직자는 8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구직자 2278명을 대상으로 ‘면접 중 탈락을 직감한 경험’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이 같은 경험을 겪는다고 밝혔다.

탈락 예감은 면접관이 ‘성의 없이 질문을 할 때’(46%, 복수응답)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압박질문 등 부정적인 어조로 말할 때’(36.8%) △‘다른 지원자에게 질문이 집중될 때’(30.3%) △‘인상을 찌푸리는 등 표정이 좋지 않을 때’(29.1%) △‘공격적인 질문을 할 때’(25.1%) △‘답변을 중간에 끊을 때’(1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탈락이라고 생각되는 면접관의 말은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32.9%, 복수응답)였다 . 이어 △‘더 할말 없으신가요’(29.4%) △‘다른 분야가 더 잘 맞을 것 같네요’(22.3%) △‘왜 우리회사에 들어오려고 하죠’(22.3%) △‘그 부분은 잘 모르시나 보네요’(19.6%) 등이 있었다.

면접 중 탈락이라는 생각이 든 후 대응 방법으로 64%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면접을 봤다’고 답했다. 이밖에 △‘필사적으로 면접에 임했다’(14.1%) △‘어차피 떨어질 것 같아 건성으로 대답했다’(10%) △‘떨어질까 못하던 말을 마음껏 했다’(9.5%) 등의 의견도 있었다.

탈락을 직감한 후, 불합격 통보를 받은 구직자는 무려 90.4%에 달했다.

면접 중 탈락을 직감한 경험이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면접 경험을 쌓아 도움이 되었다’(36.3%, 복수응답)는 긍정적인 영향과 ‘집중력 저하 및 취업 의욕이 꺾였다’(36.3%)는 부정적인 영향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면접관의 부정적인 태도나 말은 ‘면접을 망칠 만큼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46.8%였고, ‘집중력이 흐려지는 수준이다’가 46.6%였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6.6%에 불과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평가를 위해 일부러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면접 중에도 평가가 수시로 달라지는 만큼, 면접장을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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