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에 금융권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금융권 스스로 가계부채 문제의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30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9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을 전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권에 가계 빚 부담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최근 발생한 대출서류 조작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금리나 수수료 결정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강화하는 등 금융권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저축률은 2.7%로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늘어난 가계부채가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정책적 대응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자산가격의 버블 차단 △연령별·계층별 금융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다.
또 금융권에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소비자·투자자 보호에 힘을 기울이고 중소기업과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노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수상자와 가족, 금융회사 임직원 등 관계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11명, 금융위원장 표창 70명 등 총 91명이 저축유공자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