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봇물에 낸드 가격 한달 새 30% ‘쑥’

입력 2012-10-29 16:22 수정 2012-10-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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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메모리 업체 공급 조절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출시가 늘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낸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등 공급 업체들이 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램익스체인지가 최근 발표한 10월 하반월 낸드플래시 64Gb(기가비트) 8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5.52달러로 상반월(4.99달러)보다 10.62% 상승했다.

이 제품은 6월 말 최저인 3.84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앞서 10월 상반월에도 17% 이상 급등하는 등 최근 한 달 새 30%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축소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업계 전문가는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 신제품 출시로 낸드 수요가 늘었지만 삼성전자의 라인 전환 등으로 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낸드플래시 1위 업체 삼성전자는 기흥 14라인과 미국 오스틴 라인 등을 시스템 반도체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2위 업체 일본 도시바도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 가운데 30%를 감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애플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공급 부족 사태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업계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무모하게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공급이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아서 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반도체 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25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5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반도체가 점점 더 고부가가치 제품이 되가면서 기술 장벽도 높아지고 생산을 위한 투자에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에 공급을 무한정 늘릴 수 없다. 세계 시장에서 메모리 공급량은 합리적으로 조정될 것” 설명했다.

같은 날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도 “PC는 2~3개, 스마트폰은 2개 업체가 대부분의 수요를 창출한다. 메모리를 공급하는 업체도 삼성전자를 포함해 사실상 3~4개로 줄어드는 등 승자 독식 시대가 열렸다”며 “업체가 줄어들면 시장 예측력이 올라가고 ‘자율적 보정 능력’이 커지면서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현상은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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