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역마진 비상…수익률 ‘뚝’

입력 2012-10-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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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운용자산 이익률 5.1%…금융위기 이후 최악

경제난에 고객 줄어 보유계약 증가율도 가장 낮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생보사의 자산운용 이익률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유계약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해 생보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생보사들의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1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1분기(4~6월) 생보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이 5.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2회계연도 전체로는 4%대 운용자산 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7개가 1분기에 4%대 이익률을 보였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이 4.4%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고 AIA생명(4.6%), 라이나생명ㆍPCA생명(4.8%), 농협생명(4.9%)도 4%대 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이익률도 4.7%에 그쳤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10% 초반대를 유지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도 평균 5% 중후반~6% 중후반 대를 기록했다.

생보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가치 하락, 주식 폭락 등 여파로 2009년 5.4%, 2010년 5.9%, 2011년 5.2%로 하락세를 보였다.

생보사 관계자는 "기존에 고금리를 보장했던 보험상품의 보험료 지급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자산 운용에 역마진 상황이 발생해 거의 모든 생보사가 비상 체제로 전환해 있다"고 말했다.

2012회계연도 1분기 생보사의 보유계약 증가율이 1%에 그쳤다.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다.

보유계약 증가율은 1995년에 31.3%, 2000년과 2001년에는 17.3%와 22.5%를 기록할 정도로 고성장을 해왔다. 2008년(2.7%), 2009년(2.5%), 2010년(3.7%)에도 2%대 이상 증가율을 보여왔다.

올 1분기에는 8개 생보사의 보유계약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 ING생명이 11.3%, 카디프생명은 10.7% 줄었다. 삼성생명도 1.3% 감소했다. 과거 역마진으로 대거 도산했던 일본 생보사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생보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사업비 긴축 등으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 있다. 일부 생보사는 연말께 신입사원 채용 축소, 명예퇴직 등으로 기존 인력의 10% 가량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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