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발행하고 있는 기프트카드가 백화점·대형마트에서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용 잔액을 알수 없어 카드사 낙전 수입만 늘려 줘 소비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해 1000만장 이상 발급되는 기프트카드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과 제휴가 안돼 사용할 수 없다. 신용카드 공중전화, 이동통신요금, 전화요금 자동이체에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료, 기내 판매와 오프라인과 온라인 결제, 여행사 여행경비 등 결제도 제한된다.
예약 취소가 빈번한다는 이유로 기차표 예매, 고속버스 현장 결제와 온라인·공연장·인터넷 티켓 예매, 호텔과 콘도 등 숙박업소, TV홈쇼핑에도 사용할 수 없다.
특히 발급 카드사의 계열사에서도 기프트카드가 통용되지 않는다.
실제로 롯데카드 기프트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쓸 수 없다. 때문에 롯데백화점 매장에서는 하루에도 수백 차례 롯데기프트카드 사용이 왜 안 되느냐는 문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기프트카드 또한 주력사인 현대·기아차 구매관련 결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기프트카드를 쓰고 남은금액을 되받는 절차가 까다로워 금융사들이 이 돈을‘공짜 수익’으로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사별로 환급 절차가 제각각인데다가 복잡해 고객들이 포기한 환급금을 통해 한 해 수십억 원씩 낙전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잔액을 돌려주는 방법의 경우 보통 1만~2만원을 넘지 않는 소액이지만 현금으로 돌려주는 카드사는 한두 군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