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금 수술중]계열사 사외이사·감사도 포스코 출신 장악

입력 2012-10-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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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실무 맡은 전략실 직원…몸집불리기 '보은성 인사' 인듯

포스코 계열사의 사외이사와 감사직은 대부분 포스코 출신이 도맡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경영전략실 출신들이 계열사 감사자리를 꿰차고 있다.

경영전략실은 그룹의 인수·합병(M&A)과 향후 사업 계획을 마련하는 부서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계열사 늘리기에 협력한 직원들에게 보은성 인사를 해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가 2009년 5월 인수한 포스코에이에스티의 감사는 한광흠 포스코 경영전략1실 철강전략그룹 리더가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포스코에이에스티 감사에 선임됐다.

포스코엔에스티의 감사는 이광영 포스코 경영전략1실 글로벌전략그룹장이 맡고 있다. 포스코에이에스티와 포스코엔에스티는 통합될 예정이다.

포스코가 대주주인 엔투비의 감사도 포스코 출신이 맡고 있다. 엔투비의 이전혁 감사는 포스코 경영전략2실 사업전략1그룹 리더를 거쳐 현재는 포스코 시너지기획그룹장을 책임지고 있다.

2009년 중순 포스코엘이디를 설립한 포스코아이씨티의 상임감사는 정순신 포스코 신사업그룹 리더가 맡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비상임이사는 이영훈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이다.

두 개 이상의 계열사 감사를 겸직하고 있는 인사도 있다. 최은주 포스코경영전략2실 사업전략2그룹 리더는 올초 포스플레이트와 송도에스이의 감사에 선임됐다. 그는 포스코 경영전략2실 시너지기획그룹팀을 거쳤다.

홍승표 포스코 경영전략2실 사업전략1그룹 리더는 포스화인과 포스하이메탈의 감사를 맡고 있다. 포스화인은 포스코가 2009년 11월 설립했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경영전략실의 주요 요직을 거친 이들 모두가 계열사의 감사를 꿰차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포스코가 계열사를 늘린 2009~2011년께 경영전략실에서 근무했다는 것이다.

포스코에서 사외이사를 한 인사를 계열사 사외이사로 재선임한 경우도 있다.

2005년 2월~2011년 2월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은 손욱 전 농심회장은 지난 2월부터 포스코아이씨티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포스코가 계열사 확장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손욱 전 회장을 계열사 사외이사로 다시 선임한 것을 두고 뒷일 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 포스코피앤에스는 올 3월 상임감사로 김창학 포스코 부장을 선임했다. 이우규 포스코에너지 감사는 포스코아이씨티 상무를 지냈다. 회전문 인사가 포스코그룹 내에서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컴텍의 사외이사는 남인식 전 포스텍 부총장, 포스코엠텍의 사외이사는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출신인 임웅순씨가 맡고 있다. 포스코 출신이 아니더라도 포스코와 알음알음 연을 맺은 인사들이 계열사의 사외이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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